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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에게 먹이를 달라고 보채는 어린 검은머리갈매기 새끼.
지난 2014년 과거 용유도 지역 매립지에서 검은머리갈매기의 번식을 포착했다.
인천 영종도를 떠올리면 한때 그곳에 깃들어 번식하던 검은머리갈매기 모습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각각 섬이었던 영종도와 용유도는 인천국제공항 조성을 위해 1992년부터 섬 사이를 매립해 2000년 초반 현재처럼 하나의 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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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로 돌아오는 검은머리갈매기, 갯벌이 사라진 뒤 들어선 사방이 트인 매립지는 뜻밖에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었다.
검은머리갈매기 어미는 둥지가 노출될 세라 주변을 세심히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심스럽게 릴게임 둥지 곁으로 다가가는 치밀함을 보인다.
둥지로 돌아와 알을 품는 검은머리갈매기. 그러나 그가 앉아 있는 둥지는 언제 훼손될지 모르는 위태로운 땅이다.
지금은 공항 시설이 건 모바일바다이야기 설돼 우리에게 많은 편리함을 주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영종도는 가장 안타까운 개발 사례 중 하나다. 과거 이곳은 제비갈매기와 검은머리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등이 주요 번식지·서식지로 삼아온 곳이었지만, 공항 건설 추진 당시 조류에 대한 보호·보전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2014년 이곳을 찾았을 때 검은머리갈매기가 200여 마리 관찰됐고, 둥 백경게임 지를 지어 번식에 성공한 장면도 목격했다. 거칠고 삭막해 보이던 매립지에 어느새 생명이 깃들었다.
검은머리갈매기는 둥지 주변을 빠른 속도로 쉼 없이 오가며 날아다닌다.
릴게임무료 둥지 주변을 경계하는 검은머리갈매기 자신의 영역에 대한 침범을 허락하지 않는다.
교대로 알을 품고 둥지를 지키는 검은머리갈매기는 외부의 위협이 닥치면 작은 몸으로 목숨을 걸고 맹렬히 적을 쫓아낸다.
검은머리갈매기는 인간의 개입으로 변해버린 이 땅을 왜 여전히 찾는 것일까. 검은머리갈매기는 아무 곳에서나 번식하는 새가 아니다. 번식지의 미세한 지형과 토양, 주변 먹이터, 외부 교란의 정도가 맞아떨어져야 비로소 한 세대의 생명이 이어질 수 있다.
어린 검은머리갈매기와 어미의 정감이 교차한다.
어미에게 먹이를 달라고 보채는 어린 검은머리갈매기 새끼.
다정한 검은머리갈매기 새끼 형제.
비록 매립지는 갯벌이라는 먹이터를 희생해 생겨난 공간이지만, 준설된 마사토와 크고 작은 자갈이 쌓이며 물 빠짐이 좋은 토양 환경이 만들어졌다. 또 사방이 트인 매립지는 바닥에 둥지를 짓는 검은머리갈매기에게 뜻밖에도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 게다가 인근 서해 갯벌은 새끼를 키울 만큼 넉넉한 먹이를 내어주니 여러모로 새들에게는 적합한 번식지 조건을 갖춘 셈이다. 인간이 바꿔 놓은 땅이지만 그 위에 검은머리갈매기는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며 또 하나의 생태적 시간을 써 내려 간 것이다.
둥지에서 멀리 나온 검은머리갈매기 새끼를 향해 어미가 재빨리 보호에 나선다.
둥지를 벗어난 검은머리갈매기 새끼를 바라보니 걱정이 앞선다.
둥지 밖으로 벗어난 새끼를 어미 검은머리갈매기가 에워싸듯 지키며 보호한다. 새끼의 솜털은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보호색이라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그들의 터전을 파괴하고 변모시켰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갯벌이 남아있었다면 새들은 자연스레 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해안가 평지나 모래사장에서 둥지를 지었을 것이다. 이것이 불가능해지자 차선책으로 매립지를 번식지로 삼은 것뿐이다. 거칠고 삭막할 거라고만 여겨졌던 매립지에 생명이 깃들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새들이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적응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둥지로 날아드는 검은머리갈매기.
검은머리갈매기는 둥지에 있는 새끼에게 시선이 고정돼있다.
둥지 가까이 내려앉은 검은머리갈매기.
그마저도 최근 3년 전 이곳을 찾았을 때, 검은머리갈매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현재도 검은머리갈매기가 이곳에서 번식하는 모습이 확인돼 번식지로서의 명맥은 이어지고 있지만, 계속되는 개발 사업으로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태다.
둥지로 다가간 어미 검은머리갈매기 곁으로 새끼가 다가선다.
먹이를 부드럽게 만들어 게워내 새끼에게 먹이는 검은머리갈매기 어미.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는 검은머리갈매기 어미의 모습에서 정성 어린 돌봄이 느껴진다.
영종도 매립지의 의미는 과거 추억에만 머물지 않는다. 이곳에서 검은머리갈매기라는 드문 생명이 번식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우리가 지속해서 이곳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매립지는 단순한 빈 땅이 아니라, 검은머리갈매기가 생존과 번식을 의지하는 귀중한 터전이다. 자연은 기억을 찾아주면 스스로 생명이 깃드는 법이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자 기온도 서서히 내려간다.
새끼를 품에 안아 저체온을 막아주는 검은머리갈매기 어미.
둥지 밖에 있던 새끼 한 마리도 다급한 듯 어미 곁으로 바짝 다가선다.
둥지에서 몸을 일으킨 어미 검은머리갈매기는 주변을 살핀다. 새끼를 둔 어미는 한순간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새끼들은 따뜻한 어미 품속으로 파고들어 내일을 기약한다.
영종도 매립은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보전했는가 묻고 싶다. 서해안 생태계가 품고 있는 가능성과 연약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곳을 앞으로 어떻게 대해야 할까. 그 답은 검은머리갈매기가 말없이 증언하고 있다.
석양은 끝이 아니라, 내일을 기약하는 상징으로 다가온다.
검은머리갈매기의 평온한 보금자리가 부디 지켜지길 바란다.
검은머리갈매기는?
검은머리갈매기에게 번식지는 한 세대의 생명이 시작되고 이어지는 중요한 공간이다. 이 종은 집단으로 번식하며, 땅 위에 마른 줄기를 모아 둥지를 만든다. 번식기는 4월부터 6월까지이고, 한 번에 보통 2~3개의 알을 낳고 포란 기간은 26~34일이며, 부화한 새끼는 약 40일이 지나면 비행할 수 있다.
몸길이는 29~32㎝, 날개 길이는 27~30㎝, 몸무게는 170~220g 정도이며 부리는 검은색, 다리는 붉은색이다. 등은 밝은 회색이고 목·배·꼬리 쪽은 흰색을 띤다. 어린 새는 몸 윗면이 갈색을 띠고, 검은 반점 무늬가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전국 해안가에 분포하는데 겨울에는 주로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월동한다. 남양만, 아산만, 금강하구, 만경강하구, 낙동강하구, 순천만 갯벌 등은 대표적인 월동지로 알려져 있다. 번식기에는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 번식하며, 인천 송도와 영종도 일대 매립지가 대표적 번식지다.
해외에서는 중국 랴오닝 성, 장쑤 성, 산등성, 허베이 성 등에서 번식하고, 중국 남부와 대만, 일본 남부, 베트남 북부 등지에서 월동한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번식지로 평가되며, 전 세계 번식 개체의 10% 이상이 해마다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은머리갈매기는 갯벌이 있는 해안과 강 하구에서 수십에서 수백 마리씩 무리를 이루어 살아가며, 게와 갯지렁이, 작은 어류 등을 먹는다. 전 세계 개체 수는 약 1만4400마리로 추정되지만, 실제로는 7100~9600마리 수준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개체 수 감소 추세에 있으며, 갯벌 개발과 매립에 따른 서식지 감소, 번식지 교란, 포식자 침입 등이 주요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검은머리갈매기를 취약종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글·사진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촬영 디렉터 이경희, 김응성
지난 2014년 과거 용유도 지역 매립지에서 검은머리갈매기의 번식을 포착했다.
인천 영종도를 떠올리면 한때 그곳에 깃들어 번식하던 검은머리갈매기 모습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각각 섬이었던 영종도와 용유도는 인천국제공항 조성을 위해 1992년부터 섬 사이를 매립해 2000년 초반 현재처럼 하나의 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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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공항 시설이 건 모바일바다이야기 설돼 우리에게 많은 편리함을 주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영종도는 가장 안타까운 개발 사례 중 하나다. 과거 이곳은 제비갈매기와 검은머리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등이 주요 번식지·서식지로 삼아온 곳이었지만, 공항 건설 추진 당시 조류에 대한 보호·보전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2014년 이곳을 찾았을 때 검은머리갈매기가 200여 마리 관찰됐고, 둥 백경게임 지를 지어 번식에 성공한 장면도 목격했다. 거칠고 삭막해 보이던 매립지에 어느새 생명이 깃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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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머리갈매기는 인간의 개입으로 변해버린 이 땅을 왜 여전히 찾는 것일까. 검은머리갈매기는 아무 곳에서나 번식하는 새가 아니다. 번식지의 미세한 지형과 토양, 주변 먹이터, 외부 교란의 정도가 맞아떨어져야 비로소 한 세대의 생명이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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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매립지는 갯벌이라는 먹이터를 희생해 생겨난 공간이지만, 준설된 마사토와 크고 작은 자갈이 쌓이며 물 빠짐이 좋은 토양 환경이 만들어졌다. 또 사방이 트인 매립지는 바닥에 둥지를 짓는 검은머리갈매기에게 뜻밖에도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 게다가 인근 서해 갯벌은 새끼를 키울 만큼 넉넉한 먹이를 내어주니 여러모로 새들에게는 적합한 번식지 조건을 갖춘 셈이다. 인간이 바꿔 놓은 땅이지만 그 위에 검은머리갈매기는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며 또 하나의 생태적 시간을 써 내려 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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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길이는 29~32㎝, 날개 길이는 27~30㎝, 몸무게는 170~220g 정도이며 부리는 검은색, 다리는 붉은색이다. 등은 밝은 회색이고 목·배·꼬리 쪽은 흰색을 띤다. 어린 새는 몸 윗면이 갈색을 띠고, 검은 반점 무늬가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전국 해안가에 분포하는데 겨울에는 주로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월동한다. 남양만, 아산만, 금강하구, 만경강하구, 낙동강하구, 순천만 갯벌 등은 대표적인 월동지로 알려져 있다. 번식기에는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 번식하며, 인천 송도와 영종도 일대 매립지가 대표적 번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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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머리갈매기는 갯벌이 있는 해안과 강 하구에서 수십에서 수백 마리씩 무리를 이루어 살아가며, 게와 갯지렁이, 작은 어류 등을 먹는다. 전 세계 개체 수는 약 1만4400마리로 추정되지만, 실제로는 7100~9600마리 수준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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