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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강남역 인근. 대형 현수막이 걸린 세련된 건물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간판에 적힌 ‘옵티마 웰니스 뮤지엄 약국(OWM)’ 글씨를 보고서야 이곳이 약국임을 알아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기존 약국 특유의 건조한 분위기는 온데간데없다.
‘옵티마 웰니스 뮤지엄 약국(OWM)’ 강남점.(LSP 제공)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는 건 투명한 돔 안에 하얀 캡슐이 가득 담긴 ‘웰픽 가챠(뽑기)’ 기계다. 호기심에 동전을 넣고 돌리면 스트레스 야마토게임연타 완화나 활력 충전 등 당일 컨디션에 맞는 영양제가 무작위로 나온다. 안으로 걸음을 옮기자 흔한 종합감기약, 상처 치료용 반창고가 은은한 조명 단상 위에 고급 향수처럼 전시돼 있다. 진열대 한편에는 뷰티 브랜드 ‘23이얼즈올드’ 쿠션 팩트와 건강기능식품이 나란히 놓였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듯 약을 탐색하게 만드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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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웰픽 가챠(뽑기)’ 기계(LSP 제공)
데이터 기반 건강 체크·상담도 가능하다. 프라이빗하게 꾸며진 별도 건강 측정실에서는 스마트 기기로 혈압과 체성분을 분석한다. 이곳에서 흰 가운 릴게임종류 을 입은 약사는 계산대 뒤에 머물지 않는다. 도슨트(전시 해설사)처럼 매장을 누비며 고객 건강 상태를 묻고 맞춤 제품을 제안한다. 그렇게 해서 골라온 여러 약을 약사에게 건네면 잠시 후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처럼 아침·점심·저녁용으로 나눠먹을 수 있게 소분된 약으로 재포장해서 건네준다.
한 중국인 고객은 “먼저 한국을 방 바다이야기다운로드 문했던 친구가 추천해서 찾아왔는데 친절하게 약사가 내 건강 상태에 대해 들어주고 그에 걸맞은 한국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줘서 신뢰가 갔다”며 “귀국해서도 장기간 쉽게 복용할 수 있게 포장해줘 만족스럽다”며 활짝 웃었다.
질병 치료 넘어 예방으로…약국 패러다임 전환
이 생소하고 릴게임몰메가 신선한 매장을 전개하는 중심에는 창업자인 김정호 라이프스타일프로젝트(LSP) 대표가 있다. 광고기획 전문가인 김 대표는 본업을 확장해 뷰티헬스케어 브랜드 사업으로 돈을 번 뒤 2022년 옵티마약국 프랜차이즈 본사를 인수했다. 이후 특유의 마케팅 감성과 감도 높은 공간 기획 능력을 이식해 신개념 복합 웰니스 공간 OWM을 탄생시켰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고객 발길까지 끌어당긴 비결이다.
“이전까지 동네 약국은 그 지역민의 건강상담소 기능을 해왔다. 그러다 의약분업 후 처방전 수용에 급급해 건강 관리라는 본연의 역할을 잃었다. 환자 역시 약국을 질병 치료를 위해 잠시 머무는 공간으로 인식했다. 이런 한계에 갈증을 느꼈다. 고령화와 건강 관심 증대로 선제 예방 중요성은 커지는데 가장 가까운 건강 전문가인 약사와 약국은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약국 본연의 순기능을 되살리면서도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은 Z세대도 재방문하는 힙한 공간을 만들면 승산이 있겠다 싶어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 여기까지 왔다.”
김 대표의 설명이다.
OWM은 일반약, 건강기능식품도 감도 높은 공간 기획을 통해 세련되게 전시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박수호 기자 촬영)
그는 약국을 ‘질병 치료를 넘어 고객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케어하는 공간’으로 재정의하고 약사를 단순 정보 전달자가 아닌 건강 여정을 돕는 ‘도슨트’가 돼야 한다는 의미에서 ‘뮤지엄’이라는 단어를 넣었다고 덧붙였다.
초저가 창고형 매장과 선 긋기…3대 차별화 전략
최근 약국가는 수백평 규모에 건강기능식품과 뷰티 용품을 채우고 초저가를 내세운 창고형 매장 등장으로 술렁인다. OWM은 가격 전쟁에 동참하는 대신 본질과 체험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차별점은 세 가지다.
첫째, 높은 만족감을 주는 맞춤 큐레이션이다. 창고형 약국 물량 공세는 자칫 소비자 영양제 오남용을 부를 수 있다. OWM은 대량 판매를 경계하고 약사 전문 상담을 통해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제품만 제안한다. 오신석 LSP 이사는 “무조건 싼 가격을 내세우기보다 심도 있는 상담으로 고객에게 정확히 맞는 제품을 제안한다”며 “이는 단순한 가격 할인이 줄 수 없는 깊은 신뢰와 높은 만족감으로 이어져 고객 지갑을 열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둘째, 고비용 구조를 뛰어넘는 자생 수익 모델이다. 강남점 같은 대형 공간에 고임금 전문 약사를 상주시키는 건 부담스러운 투자다. OWM은 처방전 수익에 의존하지 않는 대신 상담으로 고객 니즈를 파악해 연계 상품 판매를 유도한다. 무엇보다 자체 브랜드 ‘23이얼즈올드’, 건기식 브랜드 ‘옵티몬’ ‘모두팩’ 등을 비롯해 다양한 PB제품을 직접 만들고 외부 브랜드 독점 판매에 나서는 등 소싱 다각화에 공을 들였다.
고객이 약사와 상담 후 건강기능식품을 고르면 이를 소분해서 재포장해주는 서비스가 인기다.(박수호 기자 촬영)
셋째, 호기심을 자극하고 심리 장벽을 허무는 공간 철학을 지향한다. OWM은 딱딱하고 병리 중심인 기존 약국 분위기가 고객 탐색을 방해한다고 봤다. 가챠 기계나 시각 요소 중심 전시는 약에 쏠린 심리 장벽을 허문다. 뷰티, 다이어트, 간 건강 등 카테고리를 알기 쉬운 아이콘으로 분류하고 동선을 분리해 타인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돕는다. 오 이사는 “치료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오는 곳이 아니라 나를 가꾸기 위해 즐겁게 머무는 공간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 공간 설계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110억 투자 유치·올해 1000억 매출 돌파 정조준
LSP는 차별화된 약국 생태계를 구축한 성장성을 인정받아 최근 유일기술투자에서 11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기세를 몰아 올해 하반기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유치를 앞뒀으며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이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LSP의 지난해 매출은 약 340억원, 올해는 1000억원 돌파를 낙관할 정도로 성장세가 뚜렷하다. 신규 매장 출점과 함께 기존 800여개 옵티마약국 가맹점도 OWM 모델을 적용해 업그레이드하며 각 지점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실제 본사 큐레이션 역량이 개선된 지점을 중심으로는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문을 연 OWM 분당점(LSP 제공)
직영점 외형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3월 기준 OWM은 강남점, 영풍문고 종각점, 분당서현점 등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신규 매장 17곳을 추가해 총 20호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당장 이달 성수와 이태원을 시작으로 다음달 북촌에 진출한다. 5~6월 더현대와 용산아이파크몰 팝업스토어를 거쳐 7월 이후 제주, 명동, 동대문 등으로 거점을 넓힌다. 내년 출점 목표는 50호점이다.
매장에서 축적된 양질의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애플리케이션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청사진도 그렸다. 데이터 변화 추이에 맞춰 영양제와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재조정해 배송하는 초개인화 정기 구독 서비스가 목표다.
글로벌 진출도 꾀한다. K뷰티에 이어 K웰니스가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하는 가운데 일본 등 헬스케어 선진국에서도 초개인화 큐레이션 모델은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OWM 모델을 본 일본 약국 체인에서 협업 모델을 제안해 논의 중”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다지고 올해 OWM이란 이름 그대로 일본 1호점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중동 지역 합작·라이선스 형태 출점도 검토 중이다.
과제는 없나...상담 역량 균질화·수익성 입증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안착을 위해 풀어야할 숙제도 적잖다. 무엇보다 핵심 경쟁력인 도슨트 서비스 품질을 모든 매장에서 상향 평준화해야 한다. 매장 수가 20개, 50개로 늘어날수록 약사 개인 역량에 따라 고객 경험이 달라질 위험이 크기 때문. 옵티마가 약사 대상 교육 콘텐츠를 강화하고 서비스 기획을 고도화하는 이유다.
더불어 전통 약사 사회와 마찰을 줄이고 상생 모델임을 증명해야 한다. 자본을 앞세운 대형 매장 확장이 자칫 골목 약국 생존권을 위협하는 제로섬 게임으로 비칠 수 있다. 기존 800개 가맹점 업그레이드 등 동반 성장 청사진을 실적으로 입증하는 과정이 필수다. 높은 고정비 부담을 뛰어넘을 지속 가능한 캐시카우를 계속 확보해나가는 것도 과제 중 하나다. 처방전 수익 없이 고임금 전문 인력과 대형 공간을 유지하려면 자체 브랜드 흥행과 데이터 기반 디지털 구독 서비스 안착이 적기에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감각적인 공간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OWM 종각점(LSP 제공)
김 대표는 “아플 때 찾는 약국을 넘어, 건강해지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웰니스 큐레이터가 되는 것이 OWM이 꿈꾸는 유통 플랫폼 미래”라고 말했다. 올리브영과 다이소가 각 카테고리 기준이 된 것처럼 OWM이 산적한 과제를 딛고 일상 속 웰니스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브랜드로 도약할지 주목된다.
‘옵티마 웰니스 뮤지엄 약국(OWM)’ 강남점.(LS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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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치료 넘어 예방으로…약국 패러다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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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동네 약국은 그 지역민의 건강상담소 기능을 해왔다. 그러다 의약분업 후 처방전 수용에 급급해 건강 관리라는 본연의 역할을 잃었다. 환자 역시 약국을 질병 치료를 위해 잠시 머무는 공간으로 인식했다. 이런 한계에 갈증을 느꼈다. 고령화와 건강 관심 증대로 선제 예방 중요성은 커지는데 가장 가까운 건강 전문가인 약사와 약국은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약국 본연의 순기능을 되살리면서도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은 Z세대도 재방문하는 힙한 공간을 만들면 승산이 있겠다 싶어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 여기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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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M은 일반약, 건강기능식품도 감도 높은 공간 기획을 통해 세련되게 전시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박수호 기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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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억 투자 유치·올해 1000억 매출 돌파 정조준
LSP는 차별화된 약국 생태계를 구축한 성장성을 인정받아 최근 유일기술투자에서 11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기세를 몰아 올해 하반기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유치를 앞뒀으며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이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LSP의 지난해 매출은 약 340억원, 올해는 1000억원 돌파를 낙관할 정도로 성장세가 뚜렷하다. 신규 매장 출점과 함께 기존 800여개 옵티마약국 가맹점도 OWM 모델을 적용해 업그레이드하며 각 지점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실제 본사 큐레이션 역량이 개선된 지점을 중심으로는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문을 연 OWM 분당점(LSP 제공)
직영점 외형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3월 기준 OWM은 강남점, 영풍문고 종각점, 분당서현점 등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신규 매장 17곳을 추가해 총 20호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당장 이달 성수와 이태원을 시작으로 다음달 북촌에 진출한다. 5~6월 더현대와 용산아이파크몰 팝업스토어를 거쳐 7월 이후 제주, 명동, 동대문 등으로 거점을 넓힌다. 내년 출점 목표는 50호점이다.
매장에서 축적된 양질의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애플리케이션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청사진도 그렸다. 데이터 변화 추이에 맞춰 영양제와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재조정해 배송하는 초개인화 정기 구독 서비스가 목표다.
글로벌 진출도 꾀한다. K뷰티에 이어 K웰니스가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하는 가운데 일본 등 헬스케어 선진국에서도 초개인화 큐레이션 모델은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OWM 모델을 본 일본 약국 체인에서 협업 모델을 제안해 논의 중”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다지고 올해 OWM이란 이름 그대로 일본 1호점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중동 지역 합작·라이선스 형태 출점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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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전통 약사 사회와 마찰을 줄이고 상생 모델임을 증명해야 한다. 자본을 앞세운 대형 매장 확장이 자칫 골목 약국 생존권을 위협하는 제로섬 게임으로 비칠 수 있다. 기존 800개 가맹점 업그레이드 등 동반 성장 청사진을 실적으로 입증하는 과정이 필수다. 높은 고정비 부담을 뛰어넘을 지속 가능한 캐시카우를 계속 확보해나가는 것도 과제 중 하나다. 처방전 수익 없이 고임금 전문 인력과 대형 공간을 유지하려면 자체 브랜드 흥행과 데이터 기반 디지털 구독 서비스 안착이 적기에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감각적인 공간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OWM 종각점(LSP 제공)
김 대표는 “아플 때 찾는 약국을 넘어, 건강해지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웰니스 큐레이터가 되는 것이 OWM이 꿈꾸는 유통 플랫폼 미래”라고 말했다. 올리브영과 다이소가 각 카테고리 기준이 된 것처럼 OWM이 산적한 과제를 딛고 일상 속 웰니스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브랜드로 도약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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