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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우 기자]
▲ 2026년 2월 1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 니시구의 시영 사카에주택단지에 방치된 놀이터 뒤로 노인이 산책하고 있다.
ⓒ 백진우
"동네에 마트가 하나밖에 안 남았어요. 젊은이들이 바다신게임 새로 안 오니 늙은 사람밖에 없어요."
마쓰모토 마쓰에(여·87)는 일본 효고현 고베시 니시구의 시영 사카에주택단지에 20년째 살고 있다. 느린 발걸음으로 마트에 가던 그는 지난 1일 이처럼 말했다.
고베시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직면했다. 지방정부는 이같은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도심 상권을 보호 릴게임신천지 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세웠다.
첫 개항 도시 중 하나였던 고베시는 1920년에는 오사카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도시였다. 하지만 2005년경부터 감소가 시작돼 2015년에는 후쿠오카, 2019년에는 가와사키에도 추월 됐다. 2023년에는 22년 만에 처음으로 150만 명 선을 내주었다. 1995년 고베 대지진 영향이라 릴게임온라인 는 분석도 나온다.
놀이터 방치, 우편함 밀봉… 노인만 남은 교외 동네
골드몽게임 ▲ 2026년 2월 1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 니시구의 거리
ⓒ 백진우
인구 감소는 특히 1960년 경제 성장 때 새로 개발됐던 지역에 큰 타격이다. 니시구의 사카에주택단 모바일바다이야기 지도 당시 가장 큰 도시 개발 사업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날 아침 이곳은 한산하다 못해 적막했다.
오전 10시경, 인근 기차역에서 이곳까지 약 15분을 걸었지만 갈 수 있는 음식점은 물론 편의점조차 없었다. 도심으로 가는 버스가 오는 정류장에 있던 사사키 료타(남·17)는 "이곳에서 당장 이사 가고 싶지만 떠날 방법이 없다"라며 "여기는 아무것도 할 게 없다"라고 토로했다.
총 19개 5층 내외 건물로 구성된 이 주택단지 입구에는 색이 많이 빠진 단지 지도가 있었다. 길거리에 쓰레기는 없었지만 난간은 심하게 녹슬어 있었다.
건물 사이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미끄럼틀, 정글짐, 구름사다리 등이 있었지만 페인트가 뜯겨나가 오랜 기간 방치된 모습이었다.
▲ 2026년 2월 1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 니시구의 시영 사카에주택단지 1층 우편함 다수가 막혀있다.
ⓒ 백진우
건물 1층 현관마다 있는 우편함 절반 이상은 '전단 등을 투함하지 마시오'라 적힌 종이로 입구가 막혀 있었다. 그리고 '이곳은 빈 주택의 우편함'이라며 '별도 연락이 없을 경우 보관 중인 우편물을 처분한다'라는 안내가 있었다. 대부분 빈집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은 있어 보였다. 우편함 옆 게시판에는 65세 이상만 거주하는 입주 세대를 대상으로 안부 확인 및 순찰 활동을 하겠다는 공고문이 붙어 있었다. 커뮤니티 게시판 앞에는 담소 모임과 요리 수업 안내가 있었다.
역설적으로 이날 가장 큰 움직임은 이사 가는 두 가구에서 나왔다. 이삿짐 트럭에 짐을 싣고자 계단을 오르내리고, 일부는 베란다에서 끈으로 짐을 내리기도 했다. 장바구니를 들고 나온 노인과 오토바이를 타고선 어딘가로 향하는 청년도 가끔 보였다.
마쓰에씨가 말한 마트에 가보니 젊은이는 찾을 수 없었다. 카트나 보행기에 의지한 백발 노인들이 장을 보고 있었다. 마트 입구에는 노년층이 주로 관심을 보일 만한 화분이 진열됐다.
이들은 도심 상권을 이용하기 어렵다. 마쓰에씨는 도심지에 자주 가느냐는 질문에 "다리가 좋지 않아 버스를 타고 시내를 갈 수 없다"라고 답했다.
청년과 중년이 가장 많은 곳은 인근 기차역이었다. 열차 시간이 다가오자 이들은 도심 방향 플랫폼으로 모였다.
도심지 '북적북적'… 기차역 확장, 주거시설 규제
▲ 2026년 1월 31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 산노미야역 인근 대규모 건설 현장
ⓒ 백진우
니시구에서 약 45분 기차나 버스를 타면 고베시의 최대 번화가인 산노미야에 도착한다. 고베시는 2020년 이곳을 '도심 기능 유치 지구(都心機能誘導地区)'로 지정해 수십 년 후에도 도심의 활력을 유지하고자 하고 있다. 2013년 취임한 히사모토 기조 시장의 '인구 감소를 전제한 도시 경영'이다.
이를 위해 도심 지역의 대규모 주거시설 건립을 제한했다. 고베시는 시 홈페이지에 "쇼핑이 즐겁고 교통 접근성이 좋은 지역의 주거 수요는 높기에 시장 원리에만 맡기면 상업·업무 시설 입지가 방해되고 도심이 타워 맨션(초고층 아파트)으로 빽빽해질 수 있다"라며 "2020년 7월 대규모 주택의 건축을 일정 수준 제한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도심부 매력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도 나섰다. 2024년에는 도시 상징물인 고베 포트 타워를 재정비했고 지난해에는 대형 아레나를 개업했다. 같은 해 인근 고베 공항은 국제 공항으로 변모했고 현재는 산노미야에 대규모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
실제로 도심지는 활력이 넘쳤다. 1일 오후 산노미야역에 기차가 도착하니 대부분 승객이 내리고 빈자리를 역사에서 기다리던 승객이 채웠다. 이곳은 5개 철도 노선이 교차한다. 많은 시민의 일과가 산노미야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역 앞은 대규모 건설 현장이 길을 가로막아 이를 우회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기찻길 아래 공간을 활용한 버스 정류장에는 수시로 버스가 오갔다.
9차선 도로 건너편에는 대형 백화점과 고층 건물이 즐비했다. 상업시설도 편의점부터 지역 특산품 판매점까지 여느 일본 도심지답게 풍부했다. 상점가 앞 횡단보도는 신호를 기다리는 청년층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도심 외곽과 대조됐다.
▲ 2026년 2월 1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 산노미야 인근 상점 거리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 백진우
한편 한국 정부도 지방 소멸 문제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로 '5극 3특'과 중소 도시 균형성장을 내세웠다. 5극 3특은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개 초광역권과 제주·강원·전북 등 3개 특별자치도를 뜻한다. 수도권 일극 체제를 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취지다.
고베시 정책과 유사한 점도 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관련 보고회에서 '권역별 단일생활권이 가능하도록 광역철도 추진, 간선도로망 정비 등 대중교통망을 확충'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지난 5일 국토교통부는 쇠퇴 지역에 도시재생혁신지구를 지정해 이곳에 주거·상업·복지·행정 등 도시 기능을 집적하겠다고 밝혔다.
▲ 2026년 2월 1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 니시구의 시영 사카에주택단지에서 한 이사차량이 단지에서 떠나고 있다.
ⓒ 백진우
▲ 2026년 2월 1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 니시구의 시영 사카에주택단지에 방치된 놀이터 뒤로 노인이 산책하고 있다.
ⓒ 백진우
"동네에 마트가 하나밖에 안 남았어요. 젊은이들이 바다신게임 새로 안 오니 늙은 사람밖에 없어요."
마쓰모토 마쓰에(여·87)는 일본 효고현 고베시 니시구의 시영 사카에주택단지에 20년째 살고 있다. 느린 발걸음으로 마트에 가던 그는 지난 1일 이처럼 말했다.
고베시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직면했다. 지방정부는 이같은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도심 상권을 보호 릴게임신천지 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세웠다.
첫 개항 도시 중 하나였던 고베시는 1920년에는 오사카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도시였다. 하지만 2005년경부터 감소가 시작돼 2015년에는 후쿠오카, 2019년에는 가와사키에도 추월 됐다. 2023년에는 22년 만에 처음으로 150만 명 선을 내주었다. 1995년 고베 대지진 영향이라 릴게임온라인 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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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몽게임 ▲ 2026년 2월 1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 니시구의 거리
ⓒ 백진우
인구 감소는 특히 1960년 경제 성장 때 새로 개발됐던 지역에 큰 타격이다. 니시구의 사카에주택단 모바일바다이야기 지도 당시 가장 큰 도시 개발 사업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날 아침 이곳은 한산하다 못해 적막했다.
오전 10시경, 인근 기차역에서 이곳까지 약 15분을 걸었지만 갈 수 있는 음식점은 물론 편의점조차 없었다. 도심으로 가는 버스가 오는 정류장에 있던 사사키 료타(남·17)는 "이곳에서 당장 이사 가고 싶지만 떠날 방법이 없다"라며 "여기는 아무것도 할 게 없다"라고 토로했다.
총 19개 5층 내외 건물로 구성된 이 주택단지 입구에는 색이 많이 빠진 단지 지도가 있었다. 길거리에 쓰레기는 없었지만 난간은 심하게 녹슬어 있었다.
건물 사이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미끄럼틀, 정글짐, 구름사다리 등이 있었지만 페인트가 뜯겨나가 오랜 기간 방치된 모습이었다.
▲ 2026년 2월 1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 니시구의 시영 사카에주택단지 1층 우편함 다수가 막혀있다.
ⓒ 백진우
건물 1층 현관마다 있는 우편함 절반 이상은 '전단 등을 투함하지 마시오'라 적힌 종이로 입구가 막혀 있었다. 그리고 '이곳은 빈 주택의 우편함'이라며 '별도 연락이 없을 경우 보관 중인 우편물을 처분한다'라는 안내가 있었다. 대부분 빈집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은 있어 보였다. 우편함 옆 게시판에는 65세 이상만 거주하는 입주 세대를 대상으로 안부 확인 및 순찰 활동을 하겠다는 공고문이 붙어 있었다. 커뮤니티 게시판 앞에는 담소 모임과 요리 수업 안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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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에씨가 말한 마트에 가보니 젊은이는 찾을 수 없었다. 카트나 보행기에 의지한 백발 노인들이 장을 보고 있었다. 마트 입구에는 노년층이 주로 관심을 보일 만한 화분이 진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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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 중년이 가장 많은 곳은 인근 기차역이었다. 열차 시간이 다가오자 이들은 도심 방향 플랫폼으로 모였다.
도심지 '북적북적'… 기차역 확장, 주거시설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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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구에서 약 45분 기차나 버스를 타면 고베시의 최대 번화가인 산노미야에 도착한다. 고베시는 2020년 이곳을 '도심 기능 유치 지구(都心機能誘導地区)'로 지정해 수십 년 후에도 도심의 활력을 유지하고자 하고 있다. 2013년 취임한 히사모토 기조 시장의 '인구 감소를 전제한 도시 경영'이다.
이를 위해 도심 지역의 대규모 주거시설 건립을 제한했다. 고베시는 시 홈페이지에 "쇼핑이 즐겁고 교통 접근성이 좋은 지역의 주거 수요는 높기에 시장 원리에만 맡기면 상업·업무 시설 입지가 방해되고 도심이 타워 맨션(초고층 아파트)으로 빽빽해질 수 있다"라며 "2020년 7월 대규모 주택의 건축을 일정 수준 제한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도심부 매력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도 나섰다. 2024년에는 도시 상징물인 고베 포트 타워를 재정비했고 지난해에는 대형 아레나를 개업했다. 같은 해 인근 고베 공항은 국제 공항으로 변모했고 현재는 산노미야에 대규모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
실제로 도심지는 활력이 넘쳤다. 1일 오후 산노미야역에 기차가 도착하니 대부분 승객이 내리고 빈자리를 역사에서 기다리던 승객이 채웠다. 이곳은 5개 철도 노선이 교차한다. 많은 시민의 일과가 산노미야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역 앞은 대규모 건설 현장이 길을 가로막아 이를 우회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기찻길 아래 공간을 활용한 버스 정류장에는 수시로 버스가 오갔다.
9차선 도로 건너편에는 대형 백화점과 고층 건물이 즐비했다. 상업시설도 편의점부터 지역 특산품 판매점까지 여느 일본 도심지답게 풍부했다. 상점가 앞 횡단보도는 신호를 기다리는 청년층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도심 외곽과 대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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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진우
한편 한국 정부도 지방 소멸 문제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로 '5극 3특'과 중소 도시 균형성장을 내세웠다. 5극 3특은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개 초광역권과 제주·강원·전북 등 3개 특별자치도를 뜻한다. 수도권 일극 체제를 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취지다.
고베시 정책과 유사한 점도 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관련 보고회에서 '권역별 단일생활권이 가능하도록 광역철도 추진, 간선도로망 정비 등 대중교통망을 확충'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지난 5일 국토교통부는 쇠퇴 지역에 도시재생혁신지구를 지정해 이곳에 주거·상업·복지·행정 등 도시 기능을 집적하겠다고 밝혔다.
▲ 2026년 2월 1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 니시구의 시영 사카에주택단지에서 한 이사차량이 단지에서 떠나고 있다.
ⓒ 백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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